전북대, 서남의대 특별편입학에 관한 전북의대 총동창회 입장 성명서

이영노 | 기사입력 2018/01/19 [05:53]

전북대, 서남의대 특별편입학에 관한 전북의대 총동창회 입장 성명서

이영노 | 입력 : 2018/01/19 [05:53]

전북의대 총동창회 입장 성명서

 

“소모적 공방 거두고 의대 발전 위해 함께 나서자”

최근 교육부의 폐교 명령이 내려진 서남대학교의의과대학생 편입학 문제로 전북의대 교수님, 학부모, 학생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는 전북의대 동창회는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편입학은 교수님, 학부모, 학생이 서로 뭉쳐서 고민하고 해결해 나아가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서로의 이익만을 위해 갈등하고, 법적인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 시점에서 전라북도의 의료계를 이끌어가는 전북의대 동창회, 전북의대의 발전과 동문들의 단합과 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전북의대 동창회의 의견을 발의합니다. 그리고 서로 통합하고, 갈등이 원만하게 해소될 수 있기를 원하며, 강력히 촉구합니다.

 

서남대학교 폐교로 인한 의과대학생 편입학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서남대 학생과 전북대의 현재 재학생입니다. 피해의 경중을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순위에서 향후 의료인이 되기 위한 과정 중 갑자기 의학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없어진 서남대 의대생을 먼저 구제해야 합니다.왜냐하면 이 학생들은 향후 의료인이 될 우리의 동료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향후 이 나라의 의료를 책임질 학생들이기에 우리가 나서서 이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 나라 의료인이 마땅히 가져야 할 책무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3척의 배 중 1척이 좌초가 되면 나머지 2척은 발벗고 나서서 좌초된 배에 있는 사람들을 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도리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서남대 의대생의 전북지역 의과대학 편입학은 의과대학 교수와 재학생들이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전북 지역 의료를 이끌고 있는 전북의대 동창회는 전북 지역 의료계를 이끌어나갈 책무가 있습니다. 전북의대 동창회 발전의 밑거름은 전북의대의 발전입니다.서남의대생의 전북 의대 편입학으로 인해 현재 재학생들의 불편함은 분명히 있습니다. 강의실, 도서관, 기숙사 등 갑작스런 학생 수의 증가로 인해서 강의실이 비좁아지고, 도서관과 기숙사도 부족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갑작스런 재난이 일어나면 늘 발생하는 일입니다.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이재민이 생기면 불편한 사람은 이재민 옆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들을 공유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극히 당연한 모습입니다.

 

전북대 의대 재학생 여러분! 당연히 불편하고 맘도 편치 않겠지만 이기심을 버리고 향후 우리의 동료가 될 서남의대 편입학생을 따뜻하게 맞이합시다. 서로 돕고, 아끼는 삶을 준비하는 것이 전북의대의 앞날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서남대 학생의 편입학을 전북의대가 더욱 발전하는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재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강의실, 도서관, 기숙사를 증축하고, 학생들의 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의과대학 교수를 충원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재학생들의 피해의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북대학교와 교육부에 강력하게 건의하여 재학생들과 서남대 의대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합니다. 의과대학 교수님들이 하나로 뭉쳐서 이 난제를 원만히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전북의대 총동창회도 이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제 우물에 침을 뱉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물을 마시게 됩니다.우리는 모두 전북대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북의대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학교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은 제 우물에 침뱉기요, 스스로에게 생채기를 내는 일입니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법적 대응이나 공방을 거둬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전북의대 학생과 학부모, 서남의대 편입학 학생과 학부모, 교수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배려의 마음을 갖고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자칫 집단 이기주의로 비쳐질지 모르는 행동을 자제하시고, 전북 의대의 발전을 위해서 뜻을 모아주십시오.

 

2018. 1. 17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 도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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