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국회의원 후보자는 많은데 정작 뽑을 후보는 없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야권 분열에 절대 강자 없는 혼전 양상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6/02/21 [23:52]

목포, 국회의원 후보자는 많은데 정작 뽑을 후보는 없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야권 분열에 절대 강자 없는 혼전 양상

오늘뉴스 | 입력 : 2016/02/21 [23:52]

 

▲ 사진=한글로 바뀐 국회의원 뱃지     © 강효근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가 일당 독재 20년 만에 때아닌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예비후보자가 난립한 가운데 시민들은 정작 “뽑을 후보가 없다”는 볼멘소리다.

 

목포는 현재 제20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새누리당 박선만·한영배,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국민의당 유선호·배종호, 정의당 서기호, 무소속 박지원·김한창·송태화 총 9명의 예비후보가 국회 입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야권 후보들에만 금뱃지를 안겨 줬던 목포에 생각할 수 없었던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의 경선이란 이색 풍경이 예상되며, 현직 국회의원 2명에 전직 국회의원 1명 등 예비후보들도 어느 선거보다 쟁쟁하다.

 

여기에 박지원 의원의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언론인으로 잔뼈가 굵은 후보를 내세우며 한판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철수 바람을 타고 국민의당 후보들 간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어 또 다른 선거 분위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가장 달라진 분위기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예전 같으면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며 선거 당일 투표장에서 야당을 찍었던 시민들이 야당의 분열로 난립한 후보 중 누구를 찍어야 할지에 고민이 생긴 것이다. 

 

즉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권 분열로 목포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인다.

 

산정동 주민 현재성 씨는 “이번에는 목포에서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 알 수가 없다”며 “정작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누구를 찍어야 할지? 어떤 사람이 미래 목포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지 도통 알 수가 없다”며 고민했다.

 

옥암동 주민 이명선 씨는 “회사생활에 바쁘다 보니 먹고 살기 바빠 그동안 정치에는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며 “그러나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아 회사도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어 그동안 목포 정치인들은 뭘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한탄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회의원 후보자 난립에 대해 “목포경제의 추락이 누구 때문인지 시민들이 정말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한다”며 “깃발만 보고 20년 동안 정치인을 뽑은 결과가 지금의 목포를 만든 것으로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정치인을 잘못 뽑은 목포시민 전체의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제는 명성과 학벌 그리고 인맥만 보고 정치인을 선택하면 안 된다”며 “진정 목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후보들에 대해 꼼꼼히 공부해서 누굴 선택할지 고민하고,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목포가 바뀔 수 있다”고 선거참여를 강조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목포,국회의원,후보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