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여론조사 믿을까? 말까? 시민들 아리송!

시민들, “10여 일 간격 두 기관 여론조사 편차 너무 커 믿음 안 간다”

강효근 | 기사입력 2016/02/08 [11:46]

목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여론조사 믿을까? 말까? 시민들 아리송!

시민들, “10여 일 간격 두 기관 여론조사 편차 너무 커 믿음 안 간다”

강효근 | 입력 : 2016/02/08 [11:46]

 

▲ 사진=포털에 여론조사 검색결과 마치 선거를 위한 여론조사 기관들처럼 저비용, 선거, 홍보 등 문구가 적힌 자사 홍보를 하고 있다.     © 강효근


[오늘뉴스/목포=강효근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65일 남긴 설날 아침 목포시민과 고향을 찾은 귀향인의 최대 화두는 역시 최근 두 기관에 의해 시행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여론조사 결과였다.

 

최근 목포신문과 오마이뉴스가 10여 일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목포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한결같이 여론조사에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 1월 25일 시행했던 여론조사와 이달 3일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 편차가 너무 커 “과연 믿어야 할까? 믿지 말아야 할까? 아리송!”하다는 것이다.

 

현재 목포는 새누리당 박선만·한영배,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국민의당 유선호·배종호, 정의당 서기호, 무소속 박지원·김한창·송태화 총 9명의 예비후보가 국회 입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목포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월 25일부터 26일까지 목포시 거주 성인 남녀 706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90%)·무선전화(1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및 무선 스마트폰앱 방식으로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7%포인트로 조사한 결과다.

 

목포신문 시행 4.13총선 국회의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무소속 박지원  33.7%, 정의당 서기호 12.3%,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11.6%, 무소속 배종호  10.9%, 무소속 유선호 5.3%, 새누리당 박석만 3.8%, 무소속 김한창 3.4%, 새누리당 한영배 3%로 조사됐다.

 

목포신문이 조사한 여론조사 통계보정은 성, 연령, 지역별(15년 10월 행자부 주민등록 기준) 기본가중과 함께 여야 정치성향별 과대 또는 과소 표집 문제를 보정하기 위해 해당 선거구 제18대 대선 득표율 가중을 추가 적용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까지 3일 동안 목포지역 유권자 19세 이상 남·여 대상 유효표본 수는 800명이므로 유선전화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 조사결과다.

 

오마이뉴스가 모든 예비후보를 호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 무소속 박지원 24.5%, 국민의당 배종호 21.5%, 더민주 조상기 12.6%, 정의당 서기호 10.9%, 국민의당 유선호 8.3% 새누리당 한영배 6.5%, 새누리당 박석만 4.6%, 무소속 김한창 0.5% 순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조사 표본추출방법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 방법을 사용했고 응답율은 4.4%로 가중치 보정은 2016년 1월 지역별, 성별, 연령별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두 기관의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1위인 박지원 예비후보 지지율이 목포신문 조사에서 33.7%가 오마이뉴스 조사서는 24.5%로 9.2%나 큰 폭으로 빠졌고, 특히 2위는 목포신문에서는 정의당 서기호 후보가 12.3%를 보였으나 오마이뉴스서는 10.9%를 보이며 4위로 밀렸다.

 

여기서 두드러지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배종호 예비후보 지지율 변화다. 목포신문 조사에서는 10.9%로 4위에서 오마이뉴스 조사는 21.5%로 목포신문 조사 때보다 10.5%를 더 획득해 2위로 올라간 것이다.

 

즉 국민의당 창당이 이루어진 이후 조사서 배종호 예비후보가 창당 전 조사 박지원 예비후보의 지지율을 일부 획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두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가 10여일 만에 이처럼 큰 폭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과 시민들이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첫 여론조사 결과 언론 기사를 대대적으로 SNS를 통해 홍보했던 박지원 예비후보와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홍보하는 배종호 예비후보의 긴장감이 팽팽한 홍보전과 다르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여론조사에 대해 부주동 주민 임진우 씨는 “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 간 서로 다른 결과로 내놓는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저버린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불과 10여 일을 간격 여론조사 결과 편차가 너무 커 믿음이 안 간다.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믿지 않을 수도 없고 아리송하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지역 정치인 A 씨는 “우리 정치권이 여론조사를 국민의 눈을 속이는 꼼수 정치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여론조사는 질문형태나 질문 순서에 따라 큰 폭으로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어 여론조사로 그 지역 민심을 나타내는 것처럼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은 큰 병폐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기관 여론조사는 목포신문은 국민의당 창당 전 지난 1월 25일 시행했고, 오마이뉴스는 국민의당 창당 이후인 지난 2월 3일 시행 유선호·배종호 예비후보가 무소속에서 국민의당 으로 소속이 바뀌었고, 송태화 후보는 뒤늦게 등록해 두 기관 모두 여론조사에서 제외됐다.

 

여론조사에 대한 더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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