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산시, 모든 직원의 인권과 근무여건 향상 제고 필요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6/16 [14:00]

[기자수첩] 아산시, 모든 직원의 인권과 근무여건 향상 제고 필요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3/06/16 [14:00]

 

▲ 시청 본관 2층에서 의회로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구조이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아산시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에 대한 인권과 근무여건의 향상이 필요해 보인다.

 

아산시 관계자에 의하면 아산시청 건물은 1995년 지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장애인 편의를 중시하지 않을 때여서 그런지, 행사장인 시민홀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3.5층에 지어 놓았고, 식당은 지하 0.5층에 지어 놓아 장애인 휠체어 진입이 상당히 불편한 편이다.

 

시민홀은 (기자의 지적 이후 다른 분들의 고견도 함께 흐름을 담았겠지만) 엘리베이터를 외부에 설치했다. 식당, 공장 등에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경우 외부에 승강기를 설치하는 것을 벤치마킹한 좋은 사례이다.

다만, 장애인석이 한쪽 구석으로 치우친 것은 유감스럽다. 장애인은 왼쪽 구석에서만 공연을 보아야 하는가? 앞줄 내빈석 몇 석을 털어 장애인석을 두 좌석 정도 마련했으면 좋겠다.

 

식당은 뒤로 빙~ 돌아가면 휠체어도 접근은 가능하다. 계단에 있는 휠체어 이동 기기는 업체 부품이 없어 점검도 수년 째 못 받고 있는 상태다.

 

시청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고 5년 전 오세현 당시 시장에게 건의했으나 청사 건립기금 연20억만 신설되고 신청사 건립은 요원해졌다. 천안시와 예산군의 경우 신청사를 건립해 쾌적한 업무환경과 조경 또한 뛰어나다. 특히 천안은 분수대와 인공폭포 등 점심식사 후나 휴게시간에 힐링을 가져다 주는 것이 부럽다.

 

시청 본관 2층에서 시의회로 건너가는 구름다리가 있는데, 의회에서는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게 경사판을 설치했으나, 시청 본관에서 의회로 가는 길은 우선 문(問)부터 통과하기가 어렵고 경사판도 없는 상태다. 

시청 본관 양쪽 베란다는 사적인 통화를 하거나 업무에 지쳐 휴식을 취할 때 바람도 쐬고 하늘도 볼 수 있는 좋은 쉼터이다. 이곳도 장애인 휠체어는 다닐 수 없다. 

 

단 한명의 장애인이 직원으로 있거나, 장애인인 민원인이 시청에 왔다가 의회에 의원을 만나 민원을 전하려 한다면, 그 사람이 한 명이더라도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문짝을 뜯어내고 경사판을 설치하는 것이 시대에 맞는 바른 행정이 아닐까.

 

며칠 전에도 위생과에 어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온 민원인도 이곳을 통과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유모차는 불편해도 들고 어렵게 통과할 수는 있다. 그러나, 휠체어를 타야하는 어르신, 장애인은 시청 본관과 의회동 연결 구름다리는, 이어져 있으나 갈 수 없는 폭파된 한강철교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 아산시청 본관 2층에 위치한 옴부즈만 사무실은 휠체어 진입이 불가한 상태이다.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또한, 옴부즈만 사무실이 2층으로 독립한 것은 민원 상담을 위해 잘 된 일이나 천정은 구멍나 있고 문을 열면 휠체어는 진입할 수 없으며, 창문도 없는 열악한 상태이다. 최근 전남수 의원이 감사위원회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지적한 대로 의회동의 빈 곳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근무자나 민원을 위한 배려가 될 것이다. 의회동 2층에 가보면 남/녀 시의원 휴게실은 사실상 빈 공간이나 마찬가지다. 공간을 유용하게 쓰는 것이 시민과 공직자를 위한 좋은 방향이다.

 

박경귀 시장은 관내 모든 시설을 아산시와 관련된 일을 위해 쓰기 위해 인재개발원, 대학교 등을 이미 활용하고 있는데, 의회동을 시청에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도 의회동에는 시청 공무원들의 업무공간으로 사용중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공무직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도 열악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시청 본관 민원실 앞 안내석은 8년 전 기자가 이사를 왔을 때는 팀장들이 1일씩 교대로 안내를 했었다. 기자는, 팀장은 고유 업무 기획 및 팀원 지원을 하는 것이 맞고 계약직을 고용하면 한 가정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고 다녔었는데, 마침 그렇게 진행이 되어 다행스럽다.

그런데, 하루 수백 명을 안내하는 일을 하는데 벽걸이 에어컨도 하나 없이 선풍기만 달랑 하나 있는게 보였다. 전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벽걸이 에어컨 하나 달아주는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 시청 본관 민원실 입구 안내석에 벽걸이 에어컨 하나 없이 선풍기만 한대 있다.   ©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또, 시청 본관 민원실 내에 보안 직원 자리가 두 석이 있는데 컴퓨터도 없다. 시청 내부문서 업무를 연결하지 않고 민원용 컴퓨터처럼 인터넷만 되게 해놓으면 순찰 돌고 쉬는 시간에 핸드폰으로 보는게 아니라 모니터로 정보도 얻고 뉴스도 보며 최근 보안 및 경비에 관한 내용을 서치할 수도 있고 좋은 것 같은데 해당 부서에 수차례 요구했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온양5동도 사회복무요원이 1층 민원실 안내데스크에 근무할 때 컴퓨터를 하나 놓아 주시길 부탁드렸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기자가 건의한 때가 시장의 2년차 방문 때였다.

 

끝으로, 화장실 이야기 좀 해보자. 시청 본관 화장실 세면대가 물이 튀고 수도꼭지와 사용자간 거리가 멀어 불편함이 있는데도 새걸로 고치지 않고 수천명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물도 튀고 허리에도 무리가 가는데 이걸 수천명이 매일 참고 쓰고 있는 건 효율적이지도 않고 생산적이지도 않다. 스트레스만 매일 쌓일 뿐이다.

 

저 세면대가 노후화돼서 교체하려면 10년은 족히 넘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 수천 명과 시민 수십만명이 방문할 때마다 불편한 세면대라면 아까워도 과감히 뜯어내고 의회동처럼 물이 튀지 않고 수도꼭지가 멀지 않게 새로 설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해당 부서는 직원 설문을 통해 화장실 세면대 그대로 쓸까, 새로 바꿀까를 물어보고 답을 찾기를 권한다. 

 

그리고, 의회동 장애인 화장실에 거울이 없다. 20년 넘은 시청 본관 장애인 화장실에도 거울이 있던데.....

[오늘뉴스 박상진 기자]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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