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라산 백록담 명승 지정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2/11/22 [12:37]

문화재청, 한라산 백록담 명승 지정

오늘뉴스 | 입력 : 2012/11/22 [12:37]
 
▲ 한라산 백록담(근경)     © 오늘뉴스
[오늘뉴스=김세정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漢拏山 白鹿潭)을 오는 23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0호로 지정한다.
 
‘한라산 백록담’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 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호수)로 풍화나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순상화산(楯狀火山, 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완경사를 이룬 화산)의 원지형이 잘 보존되어 학술 가치가 크고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화산지형이다. 남북으로 585m, 동서로 375m, 둘레 1,720m, 깊이 108m의 산정호수(山頂湖水)로 가물 때가 아니면 1~2미터 이내의 물이 항상 고여 있다. 백록담의 명칭은 ‘한라산 정상에 흰 사슴이 많이 놀았다.’ 하여 명명(命名)되었다고 한다.
 
한겨울에 쌓인 눈은 이른 여름철까지 남아있어 백록담의 눈 덮인 모습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며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또 백록담 주변과 분화구 내에는 구상나무, 돌매화나무, 한라솜다리, 섬매자나무, 매발톱, 한라구절초 등 희귀한 고산식물(高山植物)이 많이 자라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백록담 정상에서 높낮은 오름들과 계곡,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또 백록담이 있는 한라산 정상부는 만세동산(해발 1600m)과 선작지왓(제주 방언으로 ‘돌이 서 있는 밭’이라는 의미)을 비롯한 한라산 대부분 지역에서 조망되는 제주의 중요한 상징적 경관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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