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층, 필리버스터 정국 속에 동반 결집

정당지지도, 새누리 43.5%(▲1.8%p), 더민주 26.7%(-), 국민의당 12.1%(▲0.4%p), 정의당 4.7%(▲1.2%p)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6/02/29 [14:14]

여·야 지지층, 필리버스터 정국 속에 동반 결집

정당지지도, 새누리 43.5%(▲1.8%p), 더민주 26.7%(-), 국민의당 12.1%(▲0.4%p), 정의당 4.7%(▲1.2%p)

오늘뉴스 | 입력 : 2016/02/29 [14:14]
▲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는 텅 빈 국회 모습   © 오늘뉴스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지난 23일부터 야당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청와대 타격 위협’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등 안보 관련 보도가 잇따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새누리당과 야당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빅3 대선후보 지지율은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6년 2월 4주차(22~26일) 주간집계에서,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오른 43.5%로 2주 연속 상승, 40%대 초중반으로 올라서며 작년 9월 2주차(45.6%)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7%로 지난주와 같았고, 국민의당은 12.1%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0.4%p 반등했다.

 

이어 정의당이 경기·인천, 30대, 사무직, 진보층에서의 강세로 1.2%p 상승한 4.7%, 기타 정당이 0.2%p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3.2%p 감소한 9.9%.

 

새누리당은 26일(금) 일간 지지율이 작년 9월 10일 이후 169일 만에 가장 높은 46.5%로 오르는 등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야당의 反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가 지속하는 중에도 필리버스터를 매개로 한 대야(對野) 안보 공세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1주일 전 주말부터 후보자 공천면접이 이어졌던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상승한 42.1%로 시작해, 정의화 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23일(화)에는 소폭 하락한 41.9%를 기록했고, 전날 저녁부터 시작됐던 야당의 反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24일(수)에도 41.8%로 오차범위내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사전 선거운동으로 비판하고 ‘맞불 피켓 시위’를 벌였던 25일(목)에는 43.4%로 오른 데 이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26일(금)에도 46.5%로 상승하며 작년 9월 10일(47.6%) 이후 169일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8%p 오른 43.5%로 마감됐다.

 

더민주는 소속의원들이 대거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면서 23일(화)부터 26일(목)까지 3일 연속 상승했으나, 주초 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의 광주방문 효과에 따른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층 이탈과 주 후반에 이어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지난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적통 논란’을 확산시켰던 1주일 전 주말을 지나며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4%p 하락한 24.3%로 출발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했던 23일(화)에는 26.8%로 상승했고,

 

전날 저녁부터 이어진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가 폭증했던 24일(수)에도 27.8%로 상승한 데 이어, 김종인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호남 대권 주자 육성론’을 피력한 25일(목)에도 28.0%로 상승했으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중도층(▼5.4%p, 25일 33.5%→26일 28.1%)에서 큰 폭으로 이탈했던 26일(금)에는 26.8%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와 같은 26.7%로 마감됐다.

 

국민의당은 정동영 전 의원의 5·18민주묘소 참배 등 ‘호남 민심 행보’와 김한길 의원의 복귀로 주초에는 상승했으나, 주 중반에는 전윤철 공관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테러방지법에 대한 안철수 공동대표의 양비론적 비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 영향으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김한길 의원이 복귀하고 정동영 전 의원이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22일(월)에는 광주·전라(▲4.5%p, 19일 37.6%→22일 42.1%)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2%p 상승한 13.9%로 시작해, 전윤철 공관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일었던 23일(화)에는 11.6%로 하락했고,

 

안철수 공동대표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과 필리버스터에 양비론적 비판을 가했던 24일(수)에도 10.7%로 내렸다가, 25일(목)에는 12.9%로 반등했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6일(금)에는 11.7%로 다시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0.4%p 상승한 12.1%로 마감됐다.

 

야권 전체(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의 지지율은 43.5%로 지난주 대비 1.6%p 올랐지만, 새누리당(43.5%)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여야 지지율은 정확하게 동률이 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격차는 15.0%p에서 0.4%p 좁혀진 14.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새누리당 38.6% vs 더민주 31.3%, 국민의당 11.6%, 정의당 6.4%)에서는 야권 전체가 지난주 대비 2.4%p 상승한 49.3%로 새누리당보다 오차범위(±3.0%p) 밖인 10.7%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새누리당 68.7% vs 더민주 9.2%, 국민의당 5.2%, 정의당 3.5%)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8.4%p 상승했지만 야권 전체는 7.5%p 하락한 17.9%로, 여야 간 격차는 더 벌어져 새누리당이 야권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새누리 57.5% vs 더민주 22.0%, 국민의당 7.6%, 정의당 2.7%)에서도 새누리당은 5.2%p 상승했으나 야권 전체는(32.3%) 2.6%p 오르는 데 그쳐, 여야 간 격차는 25.2%로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

 

반면, 지난주 새누리당이 야권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대전·충청·세종(새누리 42.0% vs 더민주 28.0%, 국민의당 11.4%, 정의당 2.7%)에서는 야권이 42.1%로 7.4%p 오른 반면, 새누리당은 7.5%p 하락한 42.0%를 기록하면서 여야 간 격차는 불과 0.1%p로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이 1.6%p 하락한 32.1%, 더민주가 3.6%p 상승한 29.0%로, 양당의 격차는 8.3%p에서 3.1%p로 좁혀져, 양당이 오차범위(±5.8%p)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야권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야 3당이 분열된 채로 총선이 치러진다는 점,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70%에 달하는 60대 이상 유권자 인구가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대로 올라선 점, ‘저연령·저 투표율, 고연령·고투표율’의 비대칭적 투표율, 박 대통령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과 작년 정기국회부터 축적되고 있는 反개혁 국회(야당)심판론의 잠재 파급력, 테러방지법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안보정국의 지속화에 따른 여당 지지층의 결집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불과 44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의 20대 총선 환경은 야권보다는 새누리당에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2%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2일 1,011명, 23일 1,014명, 24일 1,011명, 25일 1,013명, 26일 1,011명을 대상으로 벌였고, 응답률은 22일 5.4%, 23일 5.4%, 24일 5.2%, 25일 5.0%, 26일 5.1%,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 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같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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