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개성공단 협력업체 지원 방안도 검토”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6/02/15 [17:27]

남경필 지사,“개성공단 협력업체 지원 방안도 검토”

오늘뉴스 | 입력 : 2016/02/15 [17:27]
▲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오늘뉴스


경기도가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입주기업 협력업체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 오후 2시 집무실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를 하고 “경기도는 정부가 챙기지 못한 지자체 차원의 촘촘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좀 더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입주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 등 영세기업에 대한 피해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주말 동안 경기도 기업지원 전담반을 통해 도내 38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와 일일이 전화통화를 하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한 데 이어 이들 기업과 관련된 협력업체와 개성공단 내 123개 입주기업의 경기도에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도는 현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피해현황 신청을 받고 있다. 16일 현재 도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123개 개성공단 전체 입주기업의 협력업체는 전국에 약 5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도는 개성공단 입주 생산기업에 건설과 유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영업기업에 대한 피해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 역시 개성공단 폐쇄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지만 뚜렷한 지원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영업기업은 90여 개에 이르며 이 가운에 도내 소재 영업기업은 21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차원의 대책을 강구 중인데 남 지사가 정부와 비슷한 수준의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도움이 있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대책을 종합적으로 내놓기 위해 고심 중이다.”라며 “협력업체와 영업 기업에 대한 실태 파악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겸 (주)나인 회장을 비롯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대표 14명이 참석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방안을 논의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현재 북한의 도발과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개성공단 폐쇄라는 국가적인 결정이 내려졌고 개성공단 기업이 큰 피해를 현실적으로 겪고 있다.”면서 “그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경기도에서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입주기업뿐 아니라 협력기업, 원청업체와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실질적 보상과 자금운영 지원, ▲실업급여와 재취업 지원, ▲개성공단과 유사한 생산 환경 지원, ▲거래처 이탈에 대한 지원, ▲시설투자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A 입주기업 대표는 “길거리에 나 앉았는데 들어갈 집이 없는 형편”이라고 현재의 어려움을 토로한 후 “응급환자는 우선 수혈을 해서 살린 후에 차례대로 다른 문제를 풀어야 한다. 경영 안전을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며 빠른 지원을 요청했다.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B 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대체부지로 경기도 화성으로 이사를 하고 싶은데 건폐율이 낮아 힘들다며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C 기업은 포천 식품 공단에 입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며 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는 현재 기업 맞춤형 전담반을 구성해 기업과 개별적인 면담들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소개한 후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제일 타격을 입는 게 바로 입주기업과 협력기업이다.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철저하게 실태를 파악해 달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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