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와 간나오토 전 총리, 비공개 면담 내용 공개

이유진 | 기사입력 2015/03/20 [19:15]

문재인 대표와 간나오토 전 총리, 비공개 면담 내용 공개

이유진 | 입력 : 2015/03/20 [19:15]

[오늘뉴스=이유진 기자]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이 지난 19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의 면담에서 모두 발언 이후 약 30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됐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 비공개 면담에서 “한국은 다행스럽게도 전력수요예비율이 충분히 확보되어있다. 월성·고리 원전을 가동하지 않더라도 에너지 수급에 차질 없는데 월성1호기의 연장사용을 강행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 1호기 연장사용을 결정하며 반대위원이 질의응답을 못하게 하는 등 민주적 절차가 무시됐다. 원안위가 공정히 구성되지 않고 정치적 중립성도 보장되지 않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문 대표는 “고리 1호기의 재연장 가동은 양상이 다를 것이다. 고리원전과 가까운 부산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고, 지역주민들의 반대운동도 활발하다. 이런 반대여론과 활동이 잘 결합되면 고리1호기 재연장 가동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총리의 이번 방한 활동이 원전안전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반대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데 감사하다”고 간 나오토 전 총리에게 감사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간 나오토 전 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크지만 앞으로 형편이 나아지고 추스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원전사고와 관련한 피해자들은 상황이 납득되지 않고 장래를 전망할 수 없어 피해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후쿠시마현 사람들이 장래를 비관해서 다른 지역보다 자살률이 높다. 가슴이 아프다”고 일본의 현황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일본에서도 시민들의 반핵활동이 활발하다. 국회에는 초당파적으로 원전 제로 모임이 있다. 한일 간에 원전 안전을 위해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자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전특위 위원장인 유인태 의원, 원전특위 위원인 우원식·홍영표 의원과 김영록 수석대변인, 김현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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