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으로 새누리당과 동반 하락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5/10/26 [10:44]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으로 새누리당과 동반 하락

오늘뉴스 | 입력 : 2015/10/26 [10:44]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표 리얼미터 제공)     © 오늘뉴스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증가하면서 새누리당과 동반 하락했고, 당 혁신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영향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도 같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0월 4주차(19~23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1%p 하락한 46.9%(매우 잘함 17.0%, 잘하는 편 29.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p 상승한 48.7%(매우 잘못함 31.7%, 잘못하는 편 17.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8%p로 부정평가가 다시 앞섰는데, 9월 3주차 이후 5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4.4%.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부산·경남·울산(▼8.5%p, 59.3%→50.8%)과 강원(▼8.5%p, 69.5%→61.0%), 가정주부(▼7.8%p, 67.0%→59.2%), 새누리당 지지층(▼3.5%p, 89.0%→85.5%), 보수층(▼4.7%p, 79.7%→75.0%)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반대여론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12·13일과 20일에 실시한 두 번의 역사교과서 여론조사 결과 비교에서, 박 대통령의 반대층뿐만 아니라 이들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국정화 찬성은 낮아진 반면 반대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긍정평가)은, 장차관 8명과 靑외교수석을 전격 교체한 19일(월)에는 전 일 조사(16일, 금) 대비 1.0%p 하락한 48.2%로 시작했고, 국정교과서 예비비 44억 우회 편성 논란이 불거진 20일(화)에도 45.1%로 3.1%p나 하락했는데, 다음날 개최될 여야 5자회담 관련 보도가 이어진 21일(수)에는 47.3%로 반등한 데 이어, 회담 당일인 22일(목)에도 47.7%로 올랐으나, 정작 회담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도되면서 회담 다음날인 23일(금)에는 46.6%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1%p 내린 46.9%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41.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1.6%p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0.2%p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3.3%p 증가한 25.8%.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부산·경남·울산(▼6.2%p, 54.0%→47.8%), 대구·경북(▼3.8%p, 64.7%→60.9%), 50대(▼3.6%p, 56.3%→52.7%), 보수층(▼5.4%p, 80.4%→75.0%)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학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지난주까지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 또한 반대로 기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주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혁신 공방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전선이 분열되고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하락했으나, 주 중후반에는 여야 5자 청와대 회담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을 결집시키며 상승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여야 5자 청와대 회담과 재보선 지원유세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를 이어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1.0%p 오른 20.9%로 2주 연속 상승, 다시 20%대를 회복하며 17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대표를 밀어내고 경기·인천(19.4%)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대전·충청·세종(20.7%), 강원(31.4%), 부산·경남·울산(25.2%), 대구·경북(28.4%)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50대(25.9%)와 60대(37.1%)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5자 청와대 회담과 대구 방문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행보에 치중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7.8%로 0.8%p 하락했지만 2위를 이어갔고,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3.1%p로 여전히 오차범위 내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서울(19.8%)에서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20대(20.5%), 30대(29.6%), 40대(23.7%)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공세에 보조를 맞춘 박원순 서울시장은 0.2%p 반등한 12.6%를 기록,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5.2%p로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당 혁신을 둘러싸고 문재인 대표와 대립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7.5%로 0.3%p 하락했지만 4위를 지켰고, 오세훈 전 시장은 0.6%p 상승한 6.9%로 5위,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0.7%p 오른 4.5%로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0.9%p 하락한 3.8%로 한 계단 내려앉은 7위, 안희정 지사가 0.6%p 오른 3.5%로 두 계단 상승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0.1%p 오른 3.2%로 9위, 홍준표 지사가 1.0%p 내린 2.8%, 0.3%p 하락한 남경필 지사와 0.7%p 상승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로 동률을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11.9%.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3%, 자동응답 방식은 6.1%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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