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균 군산대 박물관장,인공동굴 굴삭조사 개토제 성료

일제강점기 산물로 추정되는 인공동굴 7기 본격 조사 이천년의 시간을 따라 걷는 미룡역사길의 시작

이영노 | 기사입력 2023/01/27 [17:10]

박시균 군산대 박물관장,인공동굴 굴삭조사 개토제 성료

일제강점기 산물로 추정되는 인공동굴 7기 본격 조사 이천년의 시간을 따라 걷는 미룡역사길의 시작

이영노 | 입력 : 2023/01/27 [17:10]

▲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조사  ©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관장 박시균: 국어국문학과 교수)이 군산대학교 캠퍼스 내 인공동굴에 대한 ‘굴삭조사 개토제’를 성료하고 본격적인 굴삭조사에 착수하였다.

 

26일 진행된 개토제에는 이장호 군산대학교 총장과 보직자, 문승우 전라북도의원, 김우민 군산시의원, 군산시 관계자 및 학교 구성원, 지역민 등 다수가 참여하였다.

 

개토제는 2022년 2월 군산대학교 캠퍼스에서 발견돼 많은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인공동굴 7기에 대한 굴삭조사의 첫 삽을 뜨는 행사이다.

 

군산대학교 캠퍼스에서 일제강점기 산물로 추정되는 7개의 인공동굴이 확인되었고, 이 가운데에는 6․25전쟁 당시 공산당에 의해 120여 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한 아픔이 서려 있는 동굴도 포함되어 있다.

 

군산대학교는 국립대학육성사업비 7400만 원을투입하여인공동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였다.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지표 물리탐사를 통해 인공동굴의 동공의 범위를 확인하였고,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던 7호 동굴의 위치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군산대학교는 현재 상태가 양호하고 내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된 1, 2, 7호 동굴의 굴삭조사를 실시하고, 굴삭조사 후 안전점검을 통해 내부 진입이 가능한 동굴은 3D스캔 등 내부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기록을 남길 계획이다. 또한 임시 개폐시설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다.

 

6․25전쟁 민간인 학살터로 사용되었던 6호 동굴은 대부분 무너져 발굴조사에 준하는 조사를 실시한다. 이 동굴은 과거사 정리를 위한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조사 용역 최종 보고서(2021)에 잠재적 발굴 가능지로 선정되어, 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우민 군산시의원이 발의한 군산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인공동굴에 대한 조사는 태평양전쟁 당시 군산의 군사적 역할과 조선인 강제 동원 등에 대한 연구와 6․25전쟁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연구 자료로서 매우 중요하며, 교육자원으로서의 활용과 보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군산대학교는 “이야기가 있는 캠퍼스-미룡역사길”프로젝트를 통해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길 위에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탐방로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동굴은 이 탐방로의 중요 테마로, 인공동굴의 굴삭조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제는 미룡역사길의출범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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