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철 법무부 법사랑위원. 호남유치원 이사장,"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트램열차노선...신중히 결정하라”

이영노 | 기사입력 2021/05/21 [10:29]

유병철 법무부 법사랑위원. 호남유치원 이사장,"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트램열차노선...신중히 결정하라”

이영노 | 입력 : 2021/05/21 [10:29]

 

유병철 전주호남유치원 이사장     ©이영노

[유병철 컬럼]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트램열차노선...신중히 결정하라”

 

전주한옥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연맹(이탈리아 소재)으로부터 '슬로시티'도시로 인증 받았다. 지난 2010년 11월 한국에서 7번째다.

 

2016년엔 전주시 일원에 재인증 받았고, 올해 또 전주시 일원에 3번째 인증을 받았다. 오는 2025년까지 전주시 '슬로시티'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슬로시티'란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 사람중심에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추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 생태 환경과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삶을 추구하는 사회 운동을 말한다. 슬로시티는 그 상징을 달팽이로 비유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도심형 슬로시티로 인정받은 전주한옥마을은 골목 골목이 많다. 1000년 고도의 전주는 미래 1000년을 내다보고 전통과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가 전주다. 전주는 한옥마을이 전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고유의 멋과 맛, 소리 등 특유의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로 비상사태로 세계여행이 막힌 상황이지만 백신접종으로 인한 관광시대는 머지 않아 또 열릴것으로 본다.

 

전주한옥마을은 달팽이처럼 느린 속도로 걷고, 보고, 만지고, 체험하고, 먹고, 쉬고, 아야기나누고, 사진찍고, 동영상 촬영등으로 즐기는 세계 유일한 광광명소이자 인간이 가장 편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보금자리이다. 전주한옥마을은 예로부터 문.무가 갖춰졌고 예술이 뛰어난 지역이다. 민심은 포근하고 따뜻하고 인정 많은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광주를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또 해외 여행객들이 연인, 친구, 가족간, 특히 청소년들의 한옥마을 도보여행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 도내 유치원 초등학생 중.고생들이 전주의 역사를 한옥마을의 체험을 통해 배우고 읶히는 교육당국의 정책도 절실하다.

 

 4~5년전만해도 전주한옥마을은 1000만 관광객 시대가 계속 이어졌다. 명실상부한 국제적 관광코스로 전북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되었다.

 

그런데 몇 년전 부터 1000만 관광객 시대가 무너졌다.

 

코로나 19 비상상황 이전부터 스쳐가는 한옥마을로 전락한 것이다. 인근 중소상인들은 폐업을 하거나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쩌다 한옥마을이 이꼴로 전락했단 말인가? 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전주시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문제다.

 

세상은 초를 다퉈 변화하는데 한옥마을은 시대에 맞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천년 전주의 스토리텔링과 한옥마을에 얽힌 이야기, 천주교 성지인 전동성당을 비롯한 경기전, 오목대 등의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묵을거리가 늘 빈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는 대안으로 트램 도입을 들고 나왔다.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전주시는 4억2천만원을 들여 과기부산하 기관인 한국철도연구원에서 기본계획 용역중이고 이달 말 결과서를 납품받는다.

 

오는 2023년까지 열차 7대로 한옥마을 내 3.3km를 순환하는 대한민국 관광트램 제1호를 도입해 관광거점도시의 핵심 콘텐츠로 변화시킨다는 야심찬 결정이다.

 

‘전주시의 창안은 좋다. 하지만 느린 슬로시티 한옥마을 관광을, 빠른 트램열차운행이 성과를 거둘까? 더 빠르게 스쳐가는 한옥마을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예측이 분분하다. 워크숍이나 공청회 등을 다수 열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용역계획서가 나와야 되지만 한옥주민설명회 정도에서 그쳤다.

 

한옥마을 면적은 그리 넓지 않다.

 

걸어서 골목골목을 누벼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만약 트램이 한옥마을의 중심도로인 태조로와 은행로를 계속 통행한다면 걸으면서 보고 체험하며 느껴야 할 슬로시티의 본질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스쳐가는 전주라는 불명예로 단어가 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는데 열차만타고 돌다가 스쳐가는 트램 코스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필자는 제안한다.

 

전주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외곽에 대형 주차장을 건립하고 순환형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주차를 마친 관광객들이 트램열차를 타고 전주천과 한벽루를 조망하며 오목대와 이목대를 지나 역사 도심의 상징인 객사와 전라감영을 연계하여 풍남문과 전동성당을 거쳐 다시 전주천으로 감아 돌아가는 코스로 노선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근 건립한 치명자 산자락 아래 자리 잡은 천주교 평화의 전당 노선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도심권인 영화의 거리까지도 연결해보는 미래형 혜안을 가져볼 필요성이 있다.

 

관광객들이 한옥마을 접근을 편리하게 하고 관광대상지를 순서대로 선택하여 효율성 있는 관광지로의 변화된 트램 운영으로 1000만 관광시대를 계속 이어 명품 한옥마을의 시대를 지속적으로 열어 발전해야 한다. 스쳐가는 곳이 아닌 쉬어가는 보금자리로 행복을 느끼는 전주로 확 바꿔야 한다. 

 

필자/ 유병철 법무부 법사랑위원. 호남유치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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