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고대산' 주변 관리 '엉망'...주민들 질타칡넝쿨과 잡풀 보행로 뒤덮어 등산객들 도로 위 위태롭게 보행
[오늘뉴스=윤효중 기자] 경기도 연천군(군수 김덕현) 신서면에 위치한 '고대산' 주변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발 832m 고대산은 등산이 허용된 산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이곳 고대산 입구에는 고대산체험특구, 고대산산촌생태마을등 등산객들이 찾는 음식점과 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연천군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고대산 자연휴양림은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렇게 사계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임에도 연천군청에서는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 체험특구 종합안내표지는 쓰러져 바닥에 뒹굴며 풀에 뒤덮인 지 오래됐고 인도는 칡넝쿨과 풀들이 뒤덮어 등산객 및 관광객들이 구불구불 굽은 도로 위를 걷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지역 주민 A 씨는 "운전 중 굽은 도로를 돌아서다 도로 한복판을 걷고 있는 등산객을 만나 급정거를 하고 나서 등산객과 말다툼하였는데 등산객은 인도 풀 속에 뱀이 있을 거 같아 도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말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와 같은 일이 있고 나서 "연천군청과 신서면(면장 박부성)에 지난봄부터 인도에 자란 수풀 제거를 요청하였으나 군청에서는 번번이 무시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여름철에 방역도 제대로 안 해 날파리와 모기가 들끓어 방역 요청을 했더니 담당 공무원이 '외주업체에서 방역하고 있다. 업체에 연락해 보겠다'고 답변을 하였으나 그 뒤로도 제대로 된 방역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연천군에서는 많은 등산객 및 관광객이 찾는 고대산 관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려 인구를 늘리고 위민행정을 하겠다고 하는지 한심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지역 주민 B씨도 "말이 좋아 고대산체험특구, 고대산산촌생태마을이지 상가들이 있는 마을안길은 가로등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밤에 카페를 찾는 관광객들이 길을 못 찾는 일도 있었다"면서 "등산객 관광객 보기가 창피하다"며 "고대산 산촌마을을 연천군에서 행정을 포기한 것 같은 생각에 소외감이 든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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