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보건소, 일 잘하고 있지만 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길

박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6/14 [15:10]

아산시 보건소, 일 잘하고 있지만 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길

박상진 기자 | 입력 : 2024/06/14 [15:10]

▲ 아산시 보건소 건강증진과 구강보건팀 직원들이 14일 점심시간에 아산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치솔 교환을 하고 있다.   © 박상진 기자

 

[기자수첩] 아산시 보건소, 일 잘하고 있지만 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길

 

[오늘뉴스=박상진 기자]

 

14일 점심시간에 아산시청 본관 1층 로비에는 보건소 건강증진과 구강보건팀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마친 시청 공무원 동료들에게 사용하던 치솔을 새 치솔로 교환을 해주고 있었다.

 

이 지점에서 드는 의문점은 3가지다.

 

첫째, 시청 지하 0.5층 식당 입구에 있는 구내매점은 사용료를 내고 입점해서 치솔을 팔고 있는데, 무상으로 치솔을 교환하여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보인다. 매점 운영자에게는 곤란할 것 같아 이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했다. 

 

둘째, 시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치솔을 어려운 이웃들이 아닌 공직자 동료들에게 교환해준 점이다. 날씨가 31도를 넘어서는 폭염 초기 상황에서 시청 본관 그늘진 로비에서 캠페인을 하는 것은 차치하자.

 

셋째, 치솔 구입 경로가 애매하다. 14일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구강보건팀은 치위생사들이며, 업체에서 치솔을 두고 가거나 한 것들을 직접 써보고 좋은 것을 선택해 세금으로 구매했다고 한다. 

 

치솔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는가마는, 시민들과 관내 치과 의사와 치위생사들이 써보고 객관적으로 검증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물품 구매 선정에 보건소 직원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치위생사인 구강보건팀 직원들이 추천한 제품이니 품질이 나쁘다거나 비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가성비 좋은 제품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다.

 

한편, 보건소 관계자는 "현수막에 6월9일이 구강의날이라고 적혀 있어 5일 지난 시점이긴 하다. 구강보건의 주간으로 행사를 한 것이다."라고 차분히 알려 주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저희가 치위생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구강보건 관련 연극, 노인복지관 방문 치솔 교환,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의 구강 보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아산시 보건소 구강보건팀은 노후되고 재정이 어렵고 노인들이 많이 사는 공동주택단지에 찾아가는 보건소를 운영하는 등 노력도 많이 하고 일도 잘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기자의 생각은 이렇다.

넉넉한 사람들 보다는 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면 더 좋지 않을까?

 

예를 들어, 오늘(14일) 시청 행사의 경우, 최저시급도 안된다는 9급 새내기 공무원들 전체를 대상으로 교환을 한다거나, 아동양육시설이나 학교밖 청소년 위탁 숙소 등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무료 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을 위한 교환 행사는 어떨까. 이장 통장을 통한 어려운 이웃 대리 방문을 기획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오세현 전 시장이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외치던 '부서별 협업'을 사회복지과나 읍면동 행복키움과 함께 고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기자는 공무원은 일반 회사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어려운 경쟁을 뚫고 시험 합격한 인재들인 동시에, 자신만의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제인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국가대표', '지역대표'라고 생각한다.

 

오늘 기자의 긴 넋두리를 종합해 한 줄로 쓰자면, 잘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가 될까 두렵다. 

 

기자의 결론은 이렇다.

지금도 잘 하고 계시지만, 보다 더욱 더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수는 없을까 고민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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