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고려 얼 담은 ‘고려천도공원’ 개장

강화-개경 간 뱃길 이었던 승천포에 평화역사 관광지 조정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9/11/19 [10:57]

강화군, 고려 얼 담은 ‘고려천도공원’ 개장

강화-개경 간 뱃길 이었던 승천포에 평화역사 관광지 조정

오늘뉴스 | 입력 : 2019/11/19 [10:57]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강화군이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총 21억 원을 투입해 송해면 당산리 388-1번지 일원 부지 12,000㎡에 추진해 온 ‘고려천도공원’이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군은 19일 유천호 군수와 신득상 군의회의장을 비롯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천도공원’ 개장식을 개최했다.

 

고려천도공원(옛 지명 승천포)은 조선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포구였으며, 조선 정조연간에 발행된 읍지를 보면 황해·평안도에서 서울로 가는 배들은 모두 승천포를 거쳐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의 큰 규모의 뱃터였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승천포는 수전에 약한 몽골을 능히 막을 수 있는 요새지였던 강화도로 천도 당시 고려 고종의 어가 행렬이 닿은 곳이다. 고려천도공원은 이러한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먼저, 고려천도공원 출입부는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과 어가행렬도가 표시된 원형의 앉음 벽 광장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 낼 수 있도록 했다.
 
부지 내 나지막한 야산에는 전망대 및 인공폭포를 포함한 수변휴게공간을 조성해 북한을 조망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한민족의 웅장한 기상을 담고 있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를 형상화해 국난극복의 역사를 담은 7m 규모의 상징조형물과 삼별초 항쟁을 담은 전시패널을 설치해 조국수호의 살아있는 역사를 학습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특색 있는 야간 경관 및 산책로를 조성해 낮과 밤에 전혀 다른 전경을 볼 수 있으며,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강화 북단지역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상대적 개발 혜택이 적었던 곳이지만, 이번 천도공원 외에도 평화전망대를 잇는 해안도로 2공구(지난 7월 개통) 및 올 2월 행정안전부 국비공모사업을 통해 확정된 산이포 민속마을 조성사업(2021년까지 총 120억 원) 등 지속적인 거점 관광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 일대가 수도권 제1의 평화역사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군의 생태·지정학적 관광자원과 현대적 감각의 콘텐츠를 접목한 경쟁력 있는 관광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강화북단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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