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전북발전의 원천! <기고>이춘구(前KBS전주국장)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전북대학교와 전라북도의 발전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마디로 말하면 대학이 구축하고 있는 지적 역량을 전북발전을 위해 총동원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전북대학교에는 세계적 연구소와 연구과제, 교수들이 즐비하며, 지적 역량이 넘쳐난다. 우리는 너무도 소중한 자원을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쉽게 버리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전라북도는 2015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전북대학교가 구축하고 있는 120개 연구소의 연구역량이 이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본다.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를 비롯해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학교 한국공학연구소,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등은 세계적인 연구능력을 갖추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정읍에 철도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다원시스와 함께 핵의학 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태스크 포스를 출범시켰다. 이 센터는 기적의 암치료법이라 불리는 붕소중성자 포획요법(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BNCT)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전라북도는 동북아시아의 첨단의료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또한 생물산업연구소를 비롯해 유전공학연구소, 지역농업산업화연구센터 등 농생명 연구소들도 전라북도에 밀집된 농업관련기관들과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
농업진흥청 등 농업기관들과 전북대학교 연구소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6차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농업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응용기술연구센터와 지능형로봇연구센터, 자동차신기술연구센터 등은 하루 24시간 세계 선진국 연구소들과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고분자소재융합연구센터, 나노소재공정연구센터,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 스마트그리드연구센터 등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또 외부과제 1,500여개와 내부과제 1,200여개 등 2,700여개의 각종 개발사업과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도민이 잘 알지 못하는 사이 전북대학교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고, 이를 통하여 전북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모험심이 강한 교수들은 학생들과 함께 연구소 기업을 차리며 스스로 일어서려고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자체적으로 벌이는 기술옥션 등을 통해 신기술을 소개하고 기업에 이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이미 수의학과 치의학 분야에서 세계 100위 안에 진입했다.
교수들도 세계 100위 안에 드는 교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이처럼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려는 기운이 넘쳐나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가 전북발전을 선도할 것이다.
필자는 전라북도가 웅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정책이 곧 대학정책이며, 대학정책이 곧 지역정책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전라북도가 지역차별의 장벽을 뚫으려면 대학의 연구역량 특히 인문사회 역량을 지원받아야 한다. 전라북도가 국가예산 투쟁을 벌이거나 기업을 유치할 때에도 대학의 창발적 아이디어를 지원받아야 한다.
대학은 전북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전라북도는 이를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한다. 이러한 모습이 전라북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게 하고 전북의 역량을 강화하는 길이 될 것이다.
언론은 전북대학교가 갖고 있는 연구역량과 지적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전북과 대학발전을 끌고 가야 한다.
전라북도와 전북대학교, 언론의 세축이 올바르게 서는 날 전라북도의 미래는 밝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오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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