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임박에 호남 정치권 눈치작전 80년대 대학 입시 보다 치열

야권 더불어민주당 탈당 여부 놓고 말장난만 난무…의중은 오리무중(五里霧中)

오늘뉴스 | 기사입력 2016/01/04 [01:42]

안철수 신당 임박에 호남 정치권 눈치작전 80년대 대학 입시 보다 치열

야권 더불어민주당 탈당 여부 놓고 말장난만 난무…의중은 오리무중(五里霧中)

오늘뉴스 | 입력 : 2016/01/04 [01:42]

 

▲ 사진=안철수 의원 지난 해 12월 27일 기자회견 모습     © 오늘뉴스


[오늘뉴스=노명복 기자]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촉발됐던 더민주당의 분당 위기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 창당이 임박하자 호남 정치권 눈치작전이 80년대 대학 입시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며 호남지역 야권 정치인을 대표했던 박지원(지역구 목포) 의원마저 “루비콘 강 가까이 왔다”는 모호한 말로 탈당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표명하지 않은 채 어느 때보다 심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호남 동부지역 중진의원인 주승용(지역구 여수을) 의원 또한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며 탈당에 대한 뉘앙스만 풍기고 탈당과 일부 선을 긋다가 김한길 대표의 탈당으로 다시 탈당설이 슬슬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황주홍 의원(지역구 장흥․강진․영암)은 지난 2015년 12월 17일 문병호·유성엽 의원과 동반 탈당 선언 후 현재 무소속으로 각종 종편과 방송에 출연하며 연일 문 대표를 겨냥한 직격포를 날리면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면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치인이 탈당과 탈당 여부를 놓고 고심하면서 언론에 쏟아내는 말 중 “지역구 주민들이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는 말들은 호남지역 민심과 사실은 거리가 멀다.

 

실제 호남지역 유권자 대다수는 더민주당에만 실망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 더민주당 전신인 구 새정치연합의 옷을 입고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지역 주민의 민의는 무시한 채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만 채운 기성 정치인들 대부분에 극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사정이 이런 데도 기존 야권 정치인들 특히 더민주당과 구 새정치연합 출신 정치인들은 호남지역 민의와 관계없이 자신들의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해 80년대 대입 입시를 방불케 하는 눈치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80년대 대학 입시 때 특징은 입시예정자의 가족과 친인척이 총 동원 돼 이곳저곳 대학 입시창고 앞에 있다가 서로 전화나 무전기를 동원해 가며 경쟁률을 확인 원서마감을 임박해 경쟁률이 낮은 대학에 입시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눈치작전이 성공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원서접수 마감을 몇 분 앞두고 지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낮았던 학교나 과가 오히려 경쟁률이 급속히 올라가 대학에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한심한 현상이 요즘 호남권 정치인들에게 행해지고 있다. 더구나 초선도 아닌 2선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에게서 이러한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이들의 의중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호남권 중진의원이 결정하거나 유보할 때 내세우는 것은 민심이다. 그러나 이들은 사실과 다른 지역구 민심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저울질하고 있어 “중진의원다운 정치적 철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난받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는 호남지역 중진 정치인들을 향한 주민의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의원은 시의원들에게 동반 탈당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 일선에서 퇴출시켜야한다는 여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호남 중진의원을 향해 김 모 씨는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요? 자기 공천 안주면 무소속으로 나오고 자기 왕 안 만들어 준다고 호남을 분열 책동시키고...전 양반에게 당이 필요 없지요! 자기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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