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한전, ‘송천변전소’ 주민 몰래 하다 ‘들통'...박혜숙 의원 등 주민반발

지역주민 무시하는 변전소설치 계획 철회하라!...18일 주민 기자회견

이영노 | 기사입력 2015/11/18 [14:06]

전주시와 한전, ‘송천변전소’ 주민 몰래 하다 ‘들통'...박혜숙 의원 등 주민반발

지역주민 무시하는 변전소설치 계획 철회하라!...18일 주민 기자회견

이영노 | 입력 : 2015/11/18 [14:06]
▲ 박혜숙 의원이 18일 전주시 브리핑룸에서 한전의 송천변전소 설치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이영노

 

▲ 박혜숙 의원     ©이영노

[오늘뉴스/이영노 기자] 전주시 송천동 박혜숙 의원 등 주민대표 30여명이 18일 전주시 브리핑룸에서 변전소설치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한전이 신설예정인 154kv급 송천변전소 설치를 옛 송천역사부지에 설치하려는 확정사업에 밀실야합이라며 비난했다.

 

이날 박혜숙 의원 등 대표 주민들은 "7만여 송천동 주민들은 변전소 철회를 주장하며 끝까지 싸울 것." 을 결의했다.

 

주민들은 “15만4천 볼트가 넘는 초고압전류가 흐르는 변전소를 주거지와 밀접하여 설치되어야만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전의 웃음 뒤에는 우리 송천동 주민의 피눈물이 맺혀있음을 알아야 할 것.”라고 비난했다.

 

이어 주민들은 “한전은 송천변전소가 당초 에코시티 사업구역 내 화정소류지에서 송천역부지로 변경하면서 360억 원의 예산이 절감되었다고 자축하고 있다.”며 “그러나 송천동변전소 부지변경은 법적·행정적 절차를 무시한 것.”라고 제시했다.

 

이러한 배경은 당초 전주시가 송천동변전소 부지를 에코시티 사업부지내 항공대 부지로 계획하였지만 항공대 이전이 늦어지면서 화정소류지로 변경했다가 다시 송천역부지로 결정하면서 송천동 주민들로부터 된서리를 맞고 있다.

 

따라서 건축허가는 대지면적 4,716㎡, 건축면적 931.55㎡, 연면적 2,266.32㎡에 지하1층 지상 3층 건물로 덕진구가 지난 2015.8.11 발부, 오는 12월 공사 착공예정이었다.

 

그동안 한전은 지난 2008.8.12일 입지선정협의회를 실시하는 등 2013.10.25일 변전소부지 관련 에코시티를 방문하여 협의를 하였으며 2015. 11.8일 35사단 이전부지 내 변전소 부지확정 문의를 전주시에 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한전은 2015.4.9일 본사시행 지시로 한전 전북본부에 자재발주 전 배선선로 인출계획 문의, 2015.5.28일 자재 구매계획 수립하고 2015.7.17일 자재계약을 완료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2015.10.30일 토건공사를 발주, 오는 12월 공사를 착수하려고 공사자재를 송천역부지에 쌓아 놓다가 수상하게 여긴 주민들 신고로 들통이 났다.

 

18일 박혜숙 의원은 “한전은 ‘혐의시설도 아니고 시내 중심지에 설치하는 것이고 북부권에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뭐가 어떠냐?’ 라고 항변하는 것은 참으로 어설픈 대답이다.”며 “주민동의서 없이 추진하려는 한전이 괘씸하다.”고 화를 냈다.

 

이어 박 의원은 “아니 동사무소직원들도 모르는 관내 공사가 어디 있습니까?”라며 “이는 전주시의 동조 없으면 절대 불가능하다. 문제가 있습니다.” 라고 전주시와 한전을 쏘아붙였다.

 

취재결과 한전의 무력배경은 최근, 주민들과 공청회 등 절차를 무시하고 몰래 공사를 강행하려다 주민들과 정치권에 들킨 한전의 비굴한 사업으로 드러났다.

 

이에 송천동 주민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문을 채택했다.

 

첫째, 주민우선권을 무시한 채 국토부의 특혜를 통해 구입한 국유지인 송천역 부지의 취득은 무효이다.

 

둘째, 지금부터 한전은 송천변전소 부지 재선정을 위해 송천동 주민들과 협의에 나서라.

 

셋째, 한전이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계속 묵살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